[뉴스프리즘] 코로나 新풍속도…좋은 회사는? 대중교통 기피?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여파로 요즘 '좋은 회사'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직장인들은 대중교통 이용을 꺼림칙해 하는 모습이고, 학원도 도서관도 문을 닫는데 개학이 연기되자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오늘 뉴스프리즘에서 코로나 사태가 바꿔 놓은 일상을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▶ "이젠 업무 필수품인데…" 마스크 주면 '좋은 회사'<br /><br />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스크나 손 소독제가 필수 안전 물품으로 꼽히게 된것도 그 중 한가지입니다.<br /><br />30년 가까이 택시를 몰아온 이창수 씨는 부쩍 마스크 착용에 신경이 쓰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한층 민감해진 승객들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동인구가 줄어 택시 영업 매출이 30%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은 마스크 구입 비용은 부담입니다.<br /><br /> "하나 가지고 계속 쓸 순 없는 거니까. (지급)해주면 다행히 회사꺼 쓰지만 공급 안되서 지급이 안되면 저희가 사비로 사야죠."<br /><br />불특정 다수의 승객이 이용하는 탓에 승객과 운전사 모두 불안하지만, 마스크 지급 여부는 사업자 마음에 달렸습니다.<br /><br /> "마스크나 손 소독제 지급을 요청하면 택시 노동자들에게 (부담을) 전가 시키는 사업장들이 다수거든요."<br /><br />한 오픈 마켓의 택배기사들이 물류센터 책상에 놓여진 상자에서 마스크를 하나씩 가져갑니다.<br /><br />사람들이 외출을 꺼려 택배 주문이 급증한 상황에서 이 회사는 1인 1매를 기준으로 자사 택배기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하루에 땀을 많이 흘려서 하시다가 힘드시면 2개도 가져갈 수 있는건데요. 사실 하루에 1인 1매 정도로 안내를 하긴 하죠."<br /><br />사업장마다 대처가 다른 상황에서 마스크 지급 여부는 중요한 사내복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중소 IT기업에서 일하는 류 모 씨,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권고할 뿐 회사 지원은 없다고 토로합니다.<br /><br /> "마스크나 손 소독제나 그런걸 회사에서 따로 지원을 해준 건 없어요. 회사를 가는데 버스랑 지하철을 많이 갈아타야 하거든요. 특히 사람들 몰릴 때 있다 보면 더 신경이 쓰이죠."<br /><br />마스크 등 코로나 용품 품귀 현상 속에 이를 지급하는 회사를 '좋은 회사'로 분류하는 새로운 기준도 생겼습니다.<br /><br />그보다 정부나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▶ 코로나가 바꾼 직장 풍경…자가용출근·재택근무<br /><br />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직장인들의 출·퇴근 문화를 바꿨습니다.<br /><br />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자, 자가용 출·퇴근을 다시 시작한 직장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래도 자차를 이용하다 보니까 겹치는 부분은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. 혼자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, 그게 훨씬 더 유리하긴 하죠. 웬만하면 (대중교통을) 안 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실제로 2월 들어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는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2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% 가까이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3일 하루를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 수가 전 주보다 24%나 줄어,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감소폭도 커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내 버스 이용객 역시 설 연휴 전인 1월 평균에 비해 2월 들어 평일과 주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출퇴근길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자, 아예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회사도 생겼습니다.<br /><br /> "다른 회사랑 출근시간이 겹치지 않게 시간을 조정해서 출퇴근하게끔 하고 있습니다. 여러 명이 모이는 것을 피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를 일시 중단했고, 전국 지하철공사는 전동차와 역사 방역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뀐 건 비단 출퇴근 풍경 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일부 회사들은 임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, 되도록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율출퇴근을 넘어 근무 체계를 바꾸는 회사도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인력만 회사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우선은 이렇게 진행하도록 지침이 내려온 상태예요. 이번에 재택근무가 처음인데,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확실히 안전하다고 느끼고요."<br /><br />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도 직장인 스스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상황. 모두 한 마음으로 종식을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▶ "아이한테 미안"…돌봄 공백에 속 타는 부모들<br /><br />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연기된 개학. 하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 힘든 맞벌이 부부들은 걱정이 큽니다.<br /><br />18개월 아이를 키우는 A 씨. 어린이집 휴원 공고를 보고 난감했습니다.<br /><br /> "부모님이 여의치 않으실 때도 있고 휴가 쓰기가 곤란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아이를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남편이랑 같이 발을 좀 동동 굴렀죠."<br /><br />이번 주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, 다음 주부터 또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입니다.<br /><br /> "(개학이) 연장되지 않고 등원을 한다고 해도 불안하고, 휴원을 한다고 해도 맡겨질 곳이 없으니까 여러가지로 답답한 상황이죠."<br /><br />교육부가 긴급돌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부모들의 근심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맞벌이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 "이 시국에 내 애를 어쨌든 긴급돌봄이라도 보내야 하고 나도 일을 나가야 하는 것. 그런데 아이들은 학교 다 휴원시키고 개학 연기시키고, 부모들은 사실상 대책이 없잖아요."<br /><br /> "회사 자체에서는 어린이집이 휴원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줘야...